성매매업소 이용자 개인정보 불법 수집 앱, 어떻게 작동했을까?

 

성매매 개인정보 불법 수집 앱, 어떻게 작동했을까? 성매매 업소 관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또다시 드러나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 경찰 수사 결과, 성매매 업소 이용 남성들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하고 판매한 조직이 적발됐는데요. 이들이 사용한 방식은 생각보다 훨씬 더 치밀하고 고도화된 방식이었습니다.

 

문제의 시작은 ‘불법 정보 공유 앱’

 

경찰에 따르면, 이 조직은 2023년부터 약 2년간 성매매 업소 업주들을 상대로 특정 앱을 제공하며 성매매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공유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 앱은 단순한 연락처 저장 기능이 아니라, 업소 이용 이력, 성적 취향, 단속 경험 등 민감한 정보까지 담겨 있었고, 심지어는 경찰의 전화번호까지 포함돼 있었습니다.

 

업주의 휴대전화에 이 앱을 설치하면, 이미 저장된 고객 정보가 자동으로 서버에 업로드되면서 전국에 있는 업소 간에 실시간으로 정보가 공유되는 구조였습니다. 전화번호 하나만 입력해도, 그 인물이 경찰인지, 이전에 단속에 참여했는지까지 확인이 가능했다고 하니, 놀라운 수준의 불법 정보 공유였습니다.

 

개인정보가 이렇게나 쉽게 유출된다면…

앱 이용자는 전국적으로 약 2,5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고, 저장된 성매매 개인정보는 무려 400만 건에 달한다고 합니다. 개인정보가 이처럼 무단으로 수집되고 거래되는 상황은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단순히 연락처가 저장되었다는 이유만으로도 누구나 불법적인 정보 목록에 올라갈 수 있는 셈이죠.

 

더 큰 문제는 이렇게 거래돈 개인정보가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어가서 이용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작년 상반기에 언론에도 잠깐 나오기도하고 인터넷에서 문제가 되었던 성매매 업소 보이스피싱 사례가 시끄러웠습니다. 

"ㅇㅇㅇ씨죠? 저는 ㅇㅇㅇ 마사지업소에서 일했던 사람인데요. 제가 일할때 사장님이 이곳 마사지업소에서 성매매를 했던 영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장님이 이 영상을 없애기를 원하시면 100만원을 계좌로 입금해주시면 됩니다. 안보내면 이 영상을 사장님 가족, 지인들에게 보내겠습니다. " < 보이스피싱 실제 사례 >

→ 이런 전화가 오면 절대로 돈을 보내시면 안됩니다. 100% 보이스피싱입니다. 

이 앱은 단순한 고객 정보 공유를 넘어, 진상 손님이라고 판단된 이용객을 따로 표시하거나, 문제가 발생했던 사례까지 기록했습니다. 이는 향후 특정인을 차별하거나 불이익을 주는 데에도 사용될 여지가 큽니다. 더욱 큰 문제는, 이 모든 과정이 단 몇 초 만에 앱 안에서 이뤄졌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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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수익과 자금 세탁까지 연결된 구조

 

해당 앱을 운영한 일당은 월 10만 원 내외의 사용료를 받으며 수익을 올렸고, 전체 수익은 4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차명계좌와 현금 전달 방식으로 수익을 은닉하고, 전문 돈세탁 조직까지 동원해 경찰 추적을 피해 왔다고 합니다. 앱 운영자는 이 자금으로 고가의 외제차나 시계를 구입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놀라운 점은 이 범죄 구조가 단순한 앱 하나로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개발자는 필리핀에 거주 중인 중국인으로 추정되며, 운영자는 그의 제안을 받아 B씨와 함께 수익을 나눴다는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이런 형태의 불법 앱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빠르게 확산될 수 있고, 그 피해는 일반인에게까지 미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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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개인정보 유출, 어디까지가 책임일까?

경찰은 앱에 저장된 400만 건의 연락처에 대해 "단순 저장만으로는 성매매 행위를 입증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다시 말해, 실제로 성매매를 했는지 여부는 따로 확인이 필요하고, 연락처만으로는 법적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겁니다. 하지만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경각심은 더 높아져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누군가의 휴대폰에 저장된 전화번호가 어느새 불법 앱을 통해 전국에 퍼질 수 있다면,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성매매 개인정보처럼 민감한 정보는 당사자의 삶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더욱 철저한 관리와 법적 보호가 필요합니다.

 

불법 정보 공유, 기술로 더 교묘해지는 범죄

 

이번 사건은 성매매 정보뿐 아니라 개인정보 전반에 대한 불법 활용이 얼마나 쉽게 일어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경찰 역시 “성매매 산업이 고도화되고 있다”며 관련 앱 운영, 자금 흐름, 세탁 방식 등을 면밀히 들여다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성매매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범죄는 단순히 한 사람의 사생활 침해에 그치지 않습니다. 잘못된 정보가 확산될 경우, 누군가는 억울한 피해자가 될 수 있고, 이를 통해 또 다른 범죄로 연결될 위험도 있습니다.

이제는 불법 정보 유통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 개선과 더불어, 기술적으로도 철저한 대응책이 마련되어야 할 때입니다. 더 이상 '남의 일'이라고 넘길 수 없는 현실. 개인정보가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환경이 하루빨리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이러한 범죄자들은 반드시 검거해서 강력한 처벌을 해야합니다. 그래야 아예 처음부터 이러한 범죄를 저지를 생각을 하지 못할 것입니다.